우리의 속담 2.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 바람과 관련된 속담

추운 겨울이 거의 지나가고 봄의 문턱에 선 계절이 다가왔다.

늦겨울에서 봄 사이에는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분다.

과학적 이유는 모르겠지만, 봄바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람이 많은 것같다.

 

 

이번 글에서는 바람과 관련된 여러가지 속담을 알아보자.

 

1.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자식을 많이 둔 부모는 자식들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자식이나 가족이 많으면 그 만큼 걱정과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부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고 서로 상호작용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2. 바람 앞의 등불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있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3. 바늘 구멍으로 황소 바람 들어온다.

   추울 때에는 바늘구멍과 같은 작은 구멍에서도 엄청나게 센

   찬 바람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작은 것이라도 때에 따라서는 소홀히 해서는 안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4. 하늬바람에 곡식이 모질어진다.

   하늬바람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여름이 지나고 불어오는 바람이다.

   농사에는 적절한 기후와 조건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모든 일에

   때가 있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5.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음식을 매우 빨리 먹어버리는 모습이나 어떤 일을 아주 빨리 처리하는

   모양을 뜻한다.

   마파람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6. 빠른 바람에 굳센 풀을 안다.

   드센 바람속에서도 꿋꿋하게 서 있는 굳센 풀을 알아낼 수 있다는 뜻.

   마음의 굳은 의지와 절개를 지닌 사람은 시련 속에서 더 들어난다는

   뜻이기도 하고, 시련을 겪고 나서 의지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7. 차돌에 바람 들면 석돌보다 못하다.

   야무지고 단단한 사람이 한 번 타락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차돌은 단단하지만 바람이 들면 약해져서 쉽게 부서진다고 한다.

   사람의 본 모습을 잃지 않고 신념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자신을 뒤돌아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8. 바늘 가는데 실 가고 바람 가는데 구름 간다.

   바늘이 있으면 항상 실이 같이 있고 바람이 있으면 구름이 있다는 뜻이다.

   사람 간의 긴밀한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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